경찰이 무서워서 경찰이 됐다는 주인공. 무서운건 다름아닌 잡힐까봐이다.
경찰로 뒷돈을 받고, 근무시간에 모텔에서 윤락을 하고, 깡패에게 투자(?)해 남의 건물을 빼았고 심지어 절도범을 시켜 절도까지...
정말 나쁜 경찰이다.
이런 경찰이 대기업의 비자금 관련 일에 엮여 부하로 부리던 절도범도 잃고, 엄청나게 두드려 맞고...
그와 중에 비리 경찰로 경찰 내부에서도 표적이 되어있고...
이런 악질 경찰이 나중에는 개과천선 한달까? 권선징악을 실현한달까?
그 매게체가 되는건 '세월호' 사건의 주변인들이다. 영화의 지역적인 배경도 안산시 단원구.
뜬금없이 세월호 사건이 관련지어져서 당황스럽긴 하지만, 나름 영화에서 잘 녹여냈다. 직접적인 관련이라기 보다는 세월호로 딸과 친구를 잃은 주변인들의 고통을 담았달까?
악당으로 나오는 대기업과 대기업의 장학금을 받은 현직 담당 검사. 대기업 실장(어느부서 실장인지 모르겠지만)과 그 부하들은 여느 조직 폭력배 못지 않다.
작가가 시나리오 작업 중에 삼성 장학금을 받은 법조계 인사들이 떠올랐던건 이 영화 이전에 뉴스와 여러 매체를 통해서 들었던 탓일것이다.
영화 속 담당 검사는 사건의 직접 담당 검사 이면서도 대기업의 장학생이었다는 것을 숨겨가며 대기업을 돕고, 대기업 사장은 고등학생들을 모아 놓고 치루는 후원 행사에서 유머랍시고, '나 당신들 만나러 아침부터 머리만지고 좋은 향수 뿌리고 5000CC 자동차 타고 왔어요. 부럽죠?' 라고 한다.
이 영화는 세월호를 갖다 붙이고 권선징악 개과천선으로 끝을 맺었지만, 뭔가 남기는 듯한 느낌은 없다. 그냥 상업 영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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