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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방송은 사기다.
맛으로 유명해진 집이 아니라, 방송으로 유명해 진 집들에 대해, 방송이 어떻게 맛집을 만들어 내는지 다큐멘터리식으로 PD 수첩이나 그것이 알고싶다 처럼 고발 하는 내용이다.
그간 찾아갔던 맛집들이 맛집이 아니라 방송 출연만 한 집들이며, 방송 출연을 위해 금전적 거래가 있었고, 그걸 전문으로하는 브로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산의 쇼핑몰에 음식점을 직접 만들어서 실험을 했다.
물론 영화가 개봉하고 난 뒤에는 음식점을 닫았다.
계속해서 음식점을 운영했다면, 이런 저런 유명세로 한동안 장사가 잘 되었을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영화의 취지와는 맞지 않아서인지 폐점을 했다. 그럼 제작비는 다 뽑았을까? 문득 그런 걱정이 생긴다.
쓸데없는 걱정일지 몰라도 말이다.
영화에서도 맛집에는 맛을 평가하러 간 음식점에서는 대접을 받는게 아니라 내돈 내고 먹고와야 한다는 말을 한다. 올초 여행에서 만났던 맛집 블로거인 형님도 같은 얘기를 했다. 맛집 블로거로 살아남으려면 돈주고 먹어야한다.
진정 맛집이라면, TV에 나오지 않아도 입소문 만으로도 충분하다. 돈주고 방송에 나오는게 아니라 오히려 돈받고 방송에 출연해 줄수도 있는것이다.
방송을 타고난 후에는 어김없이 협력업체(?)에서 전화가 온다. 출연한 방송 내용을 캡춰해서 액자로 만들어 몇십만원씩 받고 판매를 한다.
예전에 들었던 얘긴데 맞는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임의적으로 직접 만들어서 걸어놓는다던가하면 이걸 판매하는 업체에서 저작권 운운하면서 고소하겠다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암튼 그렇게 팔아먹으려고 하나부다. 그게 고소할수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순진한(?) 음식점 주인들은 그 소리에 그냥 몇십만원 주고 액자를 산다고 한다.
특이한거, 특이한거.
방송에만 나오면 되니 맛은 상관없고 , 음식의 궁합도 상관없고 그저 특이하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새로운 음식 만들기는 호텔 전문 주방장의 눈에는 신기하면서도 안타깝고 어이 없게만 보이나 보다.
그래, 저 주방장의 눈에만 그렇게 보일까? 조금만 알게되면 너무 허무할진데 방송에서는 그런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하는 사람들의 거짓된 정보와 그들의 연기에 속아서 찾아가는 나같은 사람들이 있으니 그간 얼마나 속았는지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정말 화가 날 지경이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 나온 집들은 찾아가지 않았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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