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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독서

디자인하지않는디자이너

by 스마 2010.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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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지않는디자이너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색채 > 디자인 > 디자인이론
지은이 나가오카 겐메이 (아트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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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고 싶다'   이말 한마디로 이책을 설명할수 있으려나?


책은 저자 '나가오카 겐메이'의 블로그의 글들을 모은 모음집이다.
블로그는 저자가 D&Department 라는 리사이클링 샵을 만드는 과정과 샵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저자의 시각에서 쓴글이다.   

다른 여타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 이 책을 자기계발서라고 할수 있을까?

이 책은 '오너'의 입장에서 쓴글이라 다른 책들과는 시각이 좀 다르다.
직원들에 대한 오너의 입장이랄까?  그런 입장의 대변이 많이 글에 녹아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바램들일 수 있겠지만, 뭐랄까... 살짝 다른 책들과는 느낌이 다르달까?


책을 보면, 저자는 고졸 디자이너로 조금은 학력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듯하고..
디자인에 대한 조금다른 시선이 있었던 듯하다.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창조...보다는 기존 디자인이 사장되는 것에 불만(?)이랄까? 그런 생각으로 디자인의 리사이클링을 생각하게 되었던 듯 하다.

기존 디자인 제품의 디자인 리사이클링이라...  리폼과는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지만, 책에는 리폼이라는 말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해보고싶다...라는 저자의 생각이..저자의 열정이...성공을 이루었으니..성공담에 대한 책일수도 있겠다.


웹서핑으로 저자와의 인터뷰를 찾아서...아래에 소개한다.



[지은이와의 서면 인터뷰]

* 아래는 『디자인하지않는 디자이너』출간과 관련하여 지은이와 이메일로 진행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Q1 버려진 물건 중 디자인적으로 가치 있는 제품을 수집하여 판매하는 매장 ‘D&DEPARTMENT PROJECT’로 일본 디자인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처음 D&DEPARTMENT PROJECT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늘 더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새로움에 대한 강박은 디자이너라는 직업인에게 숙명과도 같은 것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주변을 돌아보니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디자인 상품들이 꼭 그만큼의 속도로 사람들 손에서 버려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으로서 그 물건이 어떻게 사용되고 버려지는지의 과정 모두에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이 D&DEPARTMENT PROJECT를 만든 계기입니다.

Q2 세계적으로 빈티지 무드가 붐입니다.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매끈한 신제품이 아닌, 오랜 시간과 사연을 간직한 빈티지 제품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D&DEPARTMENT PROJECT 역시 중고 제품을 다루지만, 이런 취향의 흐름을 반영한다기보다는 소비에 대한 철학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빈티지숍과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D&DEPARTMENT PROJECT를 통해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Long life design에 대한 메시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람들 곁에 남아있는 디자인, 세대를 뛰어넘어 늘 유용하고 쓸모 있는 디자인, 그런 것이야말로 진정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수많은 잡동사니 중에서 어떻게 ‘상품’이 될 만한 물건을 발견하고 선별하는지 궁금합니다. 나가오카 겐메이만의 특별한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 정직하고 상식적이며 평범한 기준들입니다.
-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일 것
- 수리가 가능할 것
- 언제든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

Q4
디자이너로 일하다 사업체의 오너로 직접 경영에 뛰어들어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D&DEPARTMENT PROJECT를 이끌어나가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요.

→ 유행의 흐름에 따라 페이스가 흔들리려 할 때 그것을 잘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Q5
디자이너 출신의 경영자는 일반 경영자들과 회사를 운영해나가는 시각이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점에서 구별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수치를 생각하지 않아요. 대신 세상 물정이나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Q6
책 속에 ‘싸면서도 품질이 좋은 물건을 손에 넣는 시대’라는 표현과 함께 무인양품과 유니클로가 언급되어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이 두 브랜드의 인기는 매우 높습니다. 두 회사 모두 일부 계층이 아닌 다수의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제 그다음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디자인 시장의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무인양품과 유니클로 둘 다 없어질지도 모르지요. 어쨌거나 이제는 비싸지 않으면서도 품질이 좋은 물건은 찾아보기 힘들고, 값싼 제품만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올바른 가격’에 대해 다시 인식할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Q7
일본에서 출간된 책의 원제는『나가오카 겐메이의 방식』입니다. 책을 관통하는 『나가오카 겐메이의 방식』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무엇일지요.

→‘멋짐’을 추구하지 않는 것. 겉모습을 그럴 듯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다보면 본질적인 것을 놓치게 됩니다.

Q8
독자들이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까요.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지요.

→ 무엇인가를 시도할 때 혼자서 하려고 하지 말고 나의 생각을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D&DEPARTMENT PROJECT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간 데는 함께 해준 동료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Q9
한국에도 꿈과 생각을 현실의 비즈니스로 구현하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다른 사람의 돈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 것으로 최선을 다하되 멋짐을 지향하지 않는 것.



저자 나가오카 겐메이 (ナガオカ ケンメイ)

1965년 홋카이도에서 출생했다. 1990년, 일본디자인센터에 입사하여 이듬해인 1991년, 하라 겐야와 함께 일본디자인센터 하라디자인연구소를 만들었다. 1997년, 일본디자인센터를 퇴사하고 디자인 사무실 DRAWING AND MANUAL을 설립한다. 2000년, 디자이너로서의 업적을 집대성한 새로운 소비의 장을 만들기 위해 도쿄 세타가야에서 D&DEPARTMENT PROJECT를 시작한다. 디자인과 리사이클링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이 사업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2002년, 오사카의 미나미호리에에 2호점을 오픈한다. 같은 해에 디자인적으로 가치 있는 1960년대 일본 제품을 재생산하는 60VISION를 시작, 그 일환으로 가구 회사 가리모쿠의 60년대 상품들을 리브랜딩하기 시작했다. 현재 에이스(가방), 스키보시(신발), 아데리아(식기) 등 14개 회사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활동으로 2003년에 굿디자인상 가와사키 가즈오 심사위원장 특별상을 수상했다. 2003년부터는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목소리를 담은 CD레이블 VISION'D VOICE를 제작한다. 롱 라이프 디자인을 테마로 한 격월간지『d long life design』을 2005년에 창간하고 2007년 10월, 평범한 디자인의 사무용품을 셀렉트한 숍 D&MOTELS STORE를 도쿄에 오픈한다. 현재 일본의 디자인 소비 문화를 선도할 숍 인프라 NIPPON PROJECT를 각 지방의 젊은 직인들과 함께 일본 전역에서 전개 중이다. 그 1호점인 D&DEPARTMENT PROJECT SAPPORO by 3KG가 2007년 11월, 홋카이도의 삿포로에서 오픈했으며 야마가타현, 가가와현 등 몇몇 장소에서도 준비 중이다. 일본디자인커뮤니티 회원이다.

http://www.d-department.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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