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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OST] 언더 락이 아닌 언더 볼 - 더 싱글톤

by 스마 201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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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의견이며, 싱글톤 18년산 싱글 몰트 위스키가 무척이나 좋은 술이라는데에는 더할나위없이 공감합니다. 어쩌다보니, 술에 대한 평가(?)보다 이벤트 참가에 대한 느낌과 불만 불평 사항이 되어버렸습니다. 혹시라도 싱글톤이 맛이 없었다던가,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지 못할 만한 좋지 못한 술이다 라는 뜻이 아니므로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싱글톤에 대한 오해는 없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



올포스트에서 진행하는 취재??  올포스트는 취재라 표현하지만, 사실 체험단이다.
싱글톤이라는 위스키 체험단.    운 좋게도 이 체험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경쟁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

싱글톤을 경험하러가는 길은 조금 부담스러웠다. 우선 3인의 동반이라는게 조금 힘들었다. 꼭 3명이어야 한다니.... 더군다나. 계속되는 독촉(?)성 확인 전화와 문자 그리고 이메일까지.

체험단에 선정이되고, 위스키를 체험할수 있는 바에 예약을하기 위해서 싱글톤 멤버쉽카드를 발급 받았다.


집으로 카드가 등기 배달되어 왔다.  카드 케이스나 카드, 그리고 싱글톤의 병을 표현하는 저 일러스트. 너무 맘에 들었다.


그리고, 내가 예약한곳은 파이낸스 빌딩 지하에 위치한 뭄바.

예약할수 있었던 3곳 중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다고 추천 받은 곳이다.

각설하고, 싱글톤에 대해 잠시 얘기를 한다면.


싱글 몰트 위스키.
블랜디드 위스키와는 다르다고 한다.

그동안 마셔왔던 블랜디드 위스키는 말그대로 여러가지 를 섞었다면, 싱글 몰트는 말그대로 하나만으로 만들어진 위스키라고 한다.

그많큼 향이 짙다고하는데, 그 향이 짙은게 독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것이라는,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행사 관계자가 아이패드를 가져오더니, 이렇게 설명을 해준다.
 흡사, 우리가 위스키에 대해 배우러 학교나 학원에 온듯하게 말이다.

물론 비싼(메뉴판을 확인을 해보니 24만원이었음) 위스키를 그냥 주겠냐만은...   혼자 체험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술이나 마시자고 데리고간 친구들 앞에서 이렇게 일일이 설명을 해가며, 각각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추천하고자하는 사람들의 이름 전화번호 등을 꼭 쓰도록 하는건. 좀 많이 심했다.

앞으로 이런 행사라면, 비싼 술 안마시고 그냥 소주를 마시던가. 내돈주고 마시도록 해야겠다. 이렇게 같이간 사람들을 번거롭게 하는 체험은 추천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병이 커보인다 싶었더니, 원통의 병이 아니라 조금 납작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무척이나 크게 보였다.

시음을 시작할때, 각자 앞에 잔이 3개씩 있었다.

첫번째 잔은 언더 락, 두번째는 스트레이트 샷, 세번째는 언더 볼.

언더볼은 언더락과는 달리 얼음이 균일하게 녹는단다.
만들때도 고압의 산소를 넣어가면서 만드는것이고, 싱글톤 전용의 얼음이라고 한다.

균일하게 천천히 녹아야하는 이유가 싱글몰트의 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라는데.

그간의 언더락에 익숙해져있어서일까?

싱글몰트위스키가 독한게 아니라 향이 진한거고 혀끝에서는 더 부드럽다는데.

난 언더락으로 좀 물탄듯한 위스키가 더 부드럽게 느껴졌다. 좀더 많이 희석되어서 그렇겠지만. 향이 강하다는게 좀 독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각자의 취향이겠지만, 아직 위스키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같이간 친구들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었는데, 다들 좀 독하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한명은 언더락이나 언더볼 보다도 그냥 스트레이트가 더 낫다고 그러고...

난 마시면서. 실론티나 우유가 좀 필요했달까? ^^;  


싱글몰트 위스키 싱글톤의 제품 소개는 이 이미지로 대신하겠다.




총평이라면 좀 뭐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좋은 위스키임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너무 부담을 주는 체험단 이벤트여서 뭐랄까 천천히 즐기지를 못했다. 

성인 4명이서 한병을 다 마시지 못하고 남기고 왔으니 말이다.

블로거들이...더군다나 체험단을 신청하는 블로거들은 파워블로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파워블로거를 지향하며, 파워블로거에 다가가는 과정이 체험단 등의 리뷰인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체험단에 왔다고 진행측에서 다른 사람들은 사진도 막찍고 그러던데, 바의 외관도 찍으셔도 되구요...등등의 말이라니...이건 위스키를 체험하러 온건지, 맛집 탐방을 하러온건지 헷갈렸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다단계와 같은 이벤트 진행이라...
체험단을 신청한 블로거는 그렇다치고, 같이 즐기러 간 동반자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자기 개인정보를 팔아서 더군다나 추천인이라는 명목의 다른사람들의 개인정보까지 동의 없이 팔아서 술을 마셔야 하는 거였는지..

동의하지 않으면, 안될것같은 강압적인(?)분위기... 한병에 24만원짜리를 주는데...왜 안쓰니?? 하는?? 그런...

혹시라도 다음번의 체험단이나, 이벤트가 진행이 된다면 좀더 편안하게 즐길수 있었으면 좋겠다.

술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술도 음식인데, 맛있는 음식인데 말이다.

맛있게 음미하며 즐겨야 즐겁게 즐거운 마음으로 호감이 가는 후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체험 행사를 하는건 좀더 자유로운,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겨보라는 것이었을텐데, 조금 강압적인 이런 분위기라면 차라리 위스키 학교 같은 이벤트로 일인당 몇잔 정도의 제한을 두는대신 더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수 있는 기회와 간단한 기념품(언더볼 잔, 스트레이트잔) 같은 것을 주는게 더 나을듯 싶다.
그게 더 싱글톤을 좋은 이미지로 만들고 대중적으로 다가갈수 있게 하지 않을까?



어라??? 그러고 보니 18년산으로 진행되는게 아니었나? 이글을 올릴때 까지도 18년산을 마신줄 알고 있었는데, 다시금 확인을 해보고, 당시에 찍어온 사진을 보니 12년 산이었다.
18년산으로 진행되는게 아니었다면, 누구는 18년산, 누구는 12년산...이런..웃기지도 않는다.
이런...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었다니...당시에 체크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겠지만, 이렇게 차별을 두ㅁ면서 체험을하고 싱글몰트위스키에 대한 평가를 하라니...정말 엉망인 행사임을 다시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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