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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는 뭐랄까, 예전 기억들을 새록 새록 나게 하는 그런 영화 다.
이제 벌써 내가 예전 기억들을 떠올리며 반가워하고 재밌어하는 나이가 되었다는게 조금 서글퍼 지지만, 이 영화를 보니 그래 그땐 그랬는데...라는 생각들에 웃음을 짓게 되었었다.
이 영화도 여성로드무비라 할수 있을까?
좀 많이 딱딱해 질수 있는 영화를, 어린 여자애들이 할만한...그때는 그랬을만한 내용들로 코믹스럽게 꾸며 나갔다.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라서 자연스러운 코메디가 영화의 곳곳에 묻어있다.
'써니'가 사람 이름인줄 았았다. 소녀시대의 순규가 떠올랐으니까. ^^;
이종환 목소리로 '써니'라는 말이 나오고. 써니텐이 나오고...본드걸도 나오고...음악다방도 나오고...
거기에 당시에 낭만스러움의 표현이었던 기차여행까지...
감독의 오마주라는 라붐 패러디.
정말 지금 세대들은 음악다방의 분위기를 모를수 있을텐데
이 영화속의 음악다방은 정말 그대로 돌아간듯 싶었다.
라붐의 패러디인 이 장면, 사실 무척 낯간지러운 장면인데 이런 장면을 무척이나 재밌게 풀어냈다.
영화의 배경이 80년대 후반으로 확신을 하는건, 이 영화속의 여고생들이 모두 교복을 입지 않고 있다는거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두, 교복을 아예 입고 있지 않은 장면이 나온걸로 봐서는 88년이라고 해야 맞을듯하다.
우리나라 교복 자율화 세대는 1970년생~1972년생 까지의 3년간이었으니까 말이다.
옥의 티랄까? 마지막의 진희경의 묘비에는 1968년생으로 되어있다.
그냥 옥의 티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영화속 써니라는 그룹의 리더가 된 이유를 2년 이상 꿇어서 그런거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당시에는 1년 2년 꿇고 학교를 더 다니는 학생들이 좀 있었으니까 말이다.
1986년 2월 28일 생
2009년 '트리플' 로 연기력 논란을 빚었던 민효린.
이 영화에서는 영화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캐릭터랄까? 담배를 피우는 씬은 좀 어색했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선 연기력 논란 따위는 없을듯하다. 캐릭터 자체가 말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 지금 하고 있는 로맨스타운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차차 연기력은 나아지리라 본다.
영화 속 명대사로는 술먹고 취한 장면에서의
'예뻐서 미안해' 를 꼽을 수 있으려나?
영화가 히트하면서 영화 속의 캐릭터들의 이름과 배우들이 뜨기 시작한것인지 연관 검색어에 나오고 있다.
이 영화는 감독의 전작인 과속스캔들처럼 앞으로 케이블에서 TV에서 두번 세번씩 나와도 부담없이 볼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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