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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 포 츠 ■/클린심판 아카데미

[이벤트 과제]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경험한 오심 사례 나누기.

by 스마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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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심판 아카데미의 과제를 하며 경험 했던 오심 사례에 대해 적어본다.  

경험했던 오심의 사례가 작년(2019년) 광주 세계 마스터즈 수영대회 였기에 카테고리를 클린심판아카데미로 할지, 광주 세계선수권대회로 할지 잠깐 망설였지만, 일단 클린심판에서의 과제이니 이 카테고리에 적는다. 

난 수영(경영) 심판으로 2019광주마스터즈세계선수권 대회에 참여 했었다.

 

이 경기는 6번째 날에 있었던 남자 200 미터 평영 경기다. 

 

해당 경기 영상

 

이 경기 영상에서 보면 1위로 들어왔던 마지막 레인 선수가 DSQ(실격-Disqualified) 판정을 받았다.  

FB_Heat26.z01
9.7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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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_Heat26.zip
7.83MB

(저작권 어쩌구로 인해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을 수 있어서 분할 앞축해서 올린다)

 

 

 

실격의 이유를 알기 위해 규정을 살펴보면 이렇다.

 

2017년 개정된 FINA 의 규정이다. 

위의 영문 규정으로 개정되기 전의 2015-2017년 까지의 FINA Rules 다. 한국어 번역본이고, SW7.1 의 중요 부분은 

첫번째 평영킥이 있기 전에  한번의 접영킥, 한번의 암스트로크 부분이다.

영상을 더시 보면 확실히 볼수 있다. 이 선수의 어떤 부분이 실격이었는지 말이다.

 

DSQ 부분을 확인할수 있도록 슬로우모션으로 편집한 영상

 

DSQ부분.z01
10.00MB
DSQ부분.z02
10.00MB
DSQ부분.zip
9.38MB

(저작권 어쩌구로 인해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을 수 있어서 분할 앞축해서 올린다)

 

표시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확실히 두번의 발차기가 있는 것이 보인다. 

이렇게 1위로 들어왔던 중국선수가 실격 판정을 받았다.  난 영법 심판(Storoke Judge)으로 참여했었고, 가장 가까이에서 규정을 어기는 부분을 본 나는 규정 위반임을 심판장에게 보고했고, 이 경기에서 중국 선수는 실격 판정을 받았다.

 

[출발시 영법심판의 위치]

 

경기는 이렇게 무리없이 끝나는 듯 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난 심판장의 부름을 받았고 다시한번 이경기의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실격판정을 받은 선수가 불복했던 것이다. 

수영 경기에서는 아직 동영상 판독이 정식 판결로 인정되지 않는다.     위의 영상은 FINA TV 에서 공식적으로 촬영한 영상이며 당시 유투브(YOUTUBE)를 통해 실시간 중계가 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듣기로는 이 당시실격 판정을 받은 중국선수는 이 영상을 가지고 와서 판정에 불복하였다고 한다. 

(혹시나 중국선수단이 직접 찍은 동영상이 있다면, 그 영상을 가지고 왔었다면 이 영상보다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선수단이 촬영할 수 있는 장소는 심판장의 뒷쪽 관중석이며 중국선수와 가장 멀리서, 영법심판 정면에서 촬영 했을것이기 때문이다.)

듣기로 이 영상으로 판정 불복하였고. 심판장은 불복 판정을 인정해서 DSQ(실격)판정을 철회했다.

결국 이 선수는 3위를 했고, 의도하진 않았지만, 3위가 될수 있었던 4위의 한국 선수는 4위에 머물렀다.   

(4위 한국 선수측도 같은 영상을 가지고 번복된 내용에 대해 불복하여 항의 하였다고 하나, 상소비용 $500을 요구해와 그냥 포기했다는 말을 들었다 - 물론 이 부분은 확인 되지 않은 부분이니 믿거나 말거나다.)

 

대회가 끝난후 해당 경기 당시 DSQ 판정지에 사인을 했던 FINA 기술 위원에게 가서 왜 번복이 된건지 물어봤다.  

심판장의 재량으로 번복이 된것이고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겠다며, 심판장에게 직접 질문하려면 기다리라고 했다. 

한참 기다렸지만 심판장을 볼 수는 없었고, 그냥 그대로 지나가버렸다. 

이렇게 지나가 버리고 나니, 무척 아쉽기도 하고, 억울하기도하고 심판으로서의 자존심도 상하기도 하고 암튼 별별 복잡한 마음이다. 

좀더 의사소통을 잘 할수 있었으면 강력히 주장할 수도 있었을테고, 심판으로서의 권위(?)도 심판으로서의 자존심(?)도 지켰을 수 있었겠다 싶은 마음이다.  영어 공부 좀 더 할걸......

 

공식 영상을 다운받아서 하나 하나 뜯어보며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봤다.  

도무지 왜 당시의 심판장이 실격판정을 불복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 부분은 당시 심판장의 명백한 오심이다.

 

 

참고 : 2017-2021 Fina Rules   

2017_2021_swimming_16032018.pdf
0.58MB

2015-2017 Fina Rules 번역본

FINA경영규정2015-2017.hwp
0.12MB

 

ps. 엘리트 선수 대회인 2019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반칙은 나온다. 아직 심판의 눈이 그걸 따라가지 못하기 떄문에. 수영 부분에서도 동영상 판독이 필요하긴 하다. 공식적인 동영상 판독. 

 

Swimming Men - 100m Breast | Top Moments | FINA World Championships 2019 - Gwangju   

Adam Peaty 의 출발시 두번의 킥.  그러나 DSQ 판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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