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2011)

풍산개 감독 전재홍 (2011 / 한국) 출연 윤계상,김규리 상세보기

 

김기덕 감독의 오랜만의 작품. 풍산개.  
남쪽을 대표하는 개가 진돗개라면 북쪽을 대표하는 개는 풍산개.  그런 풍산개가 우리나라에도 살고는 있다.
얼마나 혈통이 좋은지는 몰라도 말이다.

풍산개가 진돗개보다도 훨씬 충성심이 강하고 용맹스럽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의 제목일까?
아니면 주인공 윤계상이 북쪽 출신이라서 풍산개인가? 그도 아니면 북쪽출신이긴 하지만 남한에 살고있는 이른바 탈북자와 같은 그런 사람이라서 풍산개인가?

영화속에서 윤계상이 피우는 담배 이름이 풍산이라서 그래서 풍산개인가?

영화에서 주인공인 윤계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명과 신음 소리 이외에는 대사가 한마디도 없다.
감독의 의도에 의해서 북쪽인지 남쪽인지 구분하는걸 관객의 몫으로 나두려고 그런듯 하다.



어느 쪽이 되었던, 주인공은 3시간만에 아니 왕복으로 쳐야하니까 넉넉잡고 2시간만에 사랑에 빠져버렸나보다.
다른 사람의 여자였던 김규리(김민선)에게 말이다.
긴장감 속에서 공감대의 형성이라는 말을 다른 글에서도 썼었는데, 그런 공감대를 이 영화에서는 불도장이라고 표현한다. 불도장.  그래 가슴에 불도장이 꽉 박혀 있으면 정말 뜨거운 불도장이 박혀 있으면 그게 사랑이라고 할수 있겠지.

김기덕 감독 특유의 풍자랄까?
남쪽과 북쪽에 대한 풍자 부분은 그다지 마음에 드지 않지만, 영화의 전반부를 흐르는 긴장감과 불편함에 대한 해소라고 봐야할듯하다.

영화는 해피앤딩으로 끝나지 않지만, 그렇게 끝내버리는게 쉬웠을 듯 하다.
뭔가 여운을 남기려해도 충성심 강한 풍산개에게는 어울리지 않았을 듯 하니까 말이다.

ps. 아마도 영화 속에서 윤계상이 거주하던 곳은 왕십리 재개발 지역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후반부에 나오는 삼성대리점은 우리동네다. ㅋ 전화번호까지 선명하게..